달아나는 이정은, 추격하는 오지현..KB챔피언십 우승 불꽃 경쟁

입력시간 | 2018.10.19 오후 6:19:11
수정시간 | 2018.10.19 오후 6:19:41
  •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R 이정은 4타 차 단독 선두
  • 오지현 8타 줄이며 코스레코드 타이..이정은 추격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선 이정은이 5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이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달아나면 쫓아가고, 추격해오면 도망갔다. 상금랭킹 1위 오지현(22)과 4위 이정은(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양보 없는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19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 공동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이정은은 이날도 버디 사냥을 쉬지 않았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5언더파 67타를 친 이정은은 2라운드에서도 버디 8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상금 1위 오지현은 1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선두 추격을 위해선 이날 반전이 필요했다. 오지현은 경기 시작부터 추격의 불을 지폈다. 3번홀에서 이날 첫 번째 버디에 성공한 뒤 7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 순식간에 이정은을 추격했다. 후반 들어서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더 뽑아내며 이날만 8언더파 64타를 쳐 지난해 김해림(29)이 세운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와 타이를 이뤘다.

이정은에 앞서 먼저 경기를 끝낸 오지현이 2라운드를 끝냈을 때만 해도 이정은과 1타 차로 3라운드부터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정은은 남은 5개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오지현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이정은은 2위 오지현(8언더파 136타)에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우승 경쟁에 뛰어든 이정은과 오지현은 신중했다. 단독 선두로 끝낸 이정은은 “1,2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하루쯤 안 풀릴 수도 있다”면서 “그럴 때 잘 버티고 넘어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오지현은 “(상금왕 경쟁에) 신경을 안 쓰려고 하지만,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경쟁을 하면서 실력도 늘고 많이 배울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부담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침착했다.

상금랭킹 2위 배선우(24)는 이날 2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박인비(30)와 전인지(24), 박결(22)가 배선우와 함께 공동 14위로 2라운드를 끝냈다. 상금랭킹 3위 최혜진(19)은 주춤했다. 버디 2개에 그쳤고, 보기 1개를 적어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선두 이정은에 11타 뒤진 공동 28위로 컷을 통과했다.
주영로 기자na187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