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복귀한 오승환, 41일 만에 세이브...⅔이닝 무실점

입력시간 | 2017.08.19 오후 3:34:57
수정시간 | 2017.08.19 오후 3:34:5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투수 오승환.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무리로 복귀한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41일 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에서 11-9로 앞선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첫 타자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점을 내줬지만 오승환에게 실점이 기록되진 않았다.

오승환은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 애덤 프레이저를 고의4구로 내보내 다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엘리아스 디아스와 대결에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결과는 11-10 세인트루이스의 승리.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오승환은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달 9일 뉴욕 메츠전 이후 41일 만에 추가한 세이브였다. 평균지책점도 3.69로 낮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초까지 11-3으로 앞서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8회 말 세인트루이스 두 번째 투수 마이크 마이어스가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역전 위기에 몰렸다.

세인트루이스는 11-8로 앞선 9회말 오승환 대신 맷 보우먼을 먼저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보우먼은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고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교체됐다.

이어 잭 듀크가 등판했지만 또다시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실점을 내줬다. 결국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온 뒤에야 간신히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