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정병국, 음란행위로 구속 영장...은퇴 의사 전달

입력시간 | 2019.07.18 오후 4:35:03
수정시간 | 2019.07.18 오후 4:35:03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소속 정병국.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소속 정병국(35)이 도심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8일 공연음란 혐의로 정병국을 체포한 뒤 과거에도 유사한 범행을 수차례 저지른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병국은 지난 4일 오전 6시경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한 여성 목격자의 112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범행을 확인했다. 타고 달아난 차량 번호를 통해 전날 오후 4시 10분께 전자랜드 홈구장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정병국을 체포했다.

경찰은 정병국이 올해에만 수차례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음란행위를 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정병국은 사건이 드러난 뒤 전자랜드 구단측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전자랜드 구단 측은 “자세한 사태 파악을 하기 위해 면담을 진행하던 중 정병국 본인이 ‘이유불문하고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구단 및 KBL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은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전자랜드 구단은 자세한 사태 파악 후 징계 수위를 논의하려 했지만 정병국의 의견을 받아들여 은퇴 수순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자랜드 구단 측은 “매년 워크샵 등을 통해 공인으로서 모범적인 행동을 할 것을 주지시켜 왔음에도 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죄송스럽다”며 “앞으로 선수단에서 불미스러운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과 선수 관리를 하도록 시행하겠다”고 사과했다.

인천 제물포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정병국은 2007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2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 2016~17시즌에는 식스맨 상을 받는 등 전자랜드의 주축 선수로 오랫동안 활약했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