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코로나19 인종차별 언급 "그 눈빛, 말투..지친 현실 이해"

입력시간 | 2020.03.26 오후 3:07:05
수정시간 | 2020.03.26 오후 3:07:0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미스틱스토리 대표 프로듀서 겸 가수 윤종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동양인 차별 상황에서 근황을 전했다.

윤종신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투고만 가능. 며칠째 차내 식사. 당분간 버거 쉴 계획”이라며 “그 눈빛 그 말투 처음엔 차별이라 생각될 수 있으나 모두 두렵고 지친 현실에 그럴 수 있다 생각함”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윤종신은 차량으로 장거리 이동 중 햄버거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윤종신 인스타그램)

앞서 윤종신은 지난해 9월 ‘이방인 프로젝트’를 선언, 낯선 환경에서 느끼는 감정을 곡으로 만들기 위해 이방인을 선택했다고 전하며 미국으로 떠나 현재까지 음악 작업 중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변화한 상황을 짚으며 “당분간 여행이라기보단 고립을 택할 것 같다”라며 “그러기 위해 며칠 동안 좀 멀리 이동해야 하는 데 걱정이다. 그냥 ‘낯선’이 아니고 의심과 혐오가 서린 ‘낯선’ 시선이진 않을까. 이방인이 느끼는 그 첫 번째 시선이기 때문. 이 또한 잘 지나가리라 믿는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좋은 사례로 꼽히는 뉴스를 볼 때 으쓱해지는 기분 참 좋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 발생하면서 미국, 유럽 등에서 동양인 인종차별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자 화살은 아시아에게 쏠렸고, 동양인을 향한 무분별한 폭행 등이 일어나고 있다.
김민정 기자a2030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