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즈,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5년 계약+등번호 26번

입력시간 | 2018.07.11 오후 2:53:03
수정시간 | 2018.07.11 오후 2:53:03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을 확정지은 뒤 활짝 웃고 있는 리야드 마레즈. (사진=맨체스터 시티)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리야드 마레즈(알제리)가 레스터 시티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레즈와 계약에 성공했다”며 “계약 기간은 5년”이라고 밝혔다. 마레즈는 2018-2019시즌부터 맨체스터 시티에서 26번의 등번호를 달고 뛴다.

마레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휘를 받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그동안 맨체스터 시티가 보여줬던 축구 스타일이 좋아했다. 앞으로 맨체스터 시티 공격에 힘을 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레즈는 알제리 출신으로 프랑스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어렵게 자랐다. 그는 축구를 매우 좋아했지만, 궁핍한 가정형편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일과시간이 끝난 뒤 텅 빈 축구장에 몰래 들어가 개인 훈련을 하는 등 눈물겹게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2006년엔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마레즈는 꿈을 잃지 않았다. 2009년 프랑스 7부리그 캥패르 FC 2군에 입단해 약 100만원 남짓한 월급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마레즈는 7~5부 리그를 전전했지만, 축구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연습에 매진했다. 그러던 2013년 마레즈에게 한 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레즈는 기적적으로 레스터 시티의 스카우트 스티브 윌시의 눈에 띄었고, 프리미어리그를 밟는 행운을 누렸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2014-2015시즌 30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눈도장을 받았다. 이어진 2015-2016에는 마레즈가 레스터 시트를 우승으로 이끄며 스타반열에 올랐다.

마레즈는 2017년부터 맨체스터 시티로 향한다는 이적설이 끊임없이 돌았다. 결국 마레즈는 이날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을 확정지었고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누비게 됐다.
객원기자happy2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