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패배로 꼬여버린 신태용호 16강 플랜...매경기 총력전

입력시간 | 2018.06.18 오후 1:53:38
수정시간 | 2018.06.18 오후 1:53:38

멕시코가 독일을 이긴 뒤 멕시코 수비수 에드손 알바레스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니즈니노브고로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멕시코가 독일을 잡았다. 대한민국이 스웨덴을 무조건 이겨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한국의 16강행 시나리오는 독일이 조별리그 3승을 거둔다는 가정하에 스웨덴, 멕시코전에 총력을 기울여 조 2위를 차지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비슷한 경우다. 남아공 대회 당시에도 절대강자 아르헨티나가 3승으로 거둬준 덕분에 한국은 그리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하고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이제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한국과 조 2위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였던 멕시코가 독일을 잡으면서 조 1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서 한국-멕시코-스웨덴의 조 2위 ’3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오히려 독일까지 포함한 ’진흙탕 싸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멕시코가 조 1위를 일찌감치 확정짓는다면 한국은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조 2위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쳐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된다. 대회전에는 독일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것이 호재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오히려 악재가 되고 말았다.

결국 방법은 없다. 모든 경기에서 총력전을 기울여 승리하는 길 뿐이다.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우선은 첫 경기는 스웨덴전부터 확실히 이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