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전설' 매켄로-샘프러스, 11월 한국서 대결

입력시간 | 2016.08.29 오전 10:04:51
수정시간 | 2016.08.29 오전 10:04:51

존 매켄로(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테니스 전설’ 존 매켄로(57)와 피트 샘프러스(45·이상 미국)가 11월 한국에서 대결을 펼친다.

매켄로와 샘프러스는 오는 11월 12일부터 이틀간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챔피언스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1979년 US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매켄로는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7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다. 1980년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지미 코너스, 이반 렌들, 비에른 보리 등 당대의 스타들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매켄로가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은 1992년 앤드리 애거시(46·미국)와의 시범 경기 이후 24년 만이다.

샘프러스의 경력은 더 화려하다. 1990년 US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14차례나 우승했다. 하지만 프랑스오픈 우승컵이 없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달성하지 못했다. 샘프러스는 2007년 로저 페더러(35·스위스)와 국내에서 시범 경기를 치른 바 있다. 매켄로는 1999년, 샘프러스는 2007년에 각각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ATP 챔피언스투어는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무대다. 참가 자격은 까다롭다. 현역 시절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거나,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진출 경력이 있어야 한다. 또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우승한 팀에서 단식 경기에 출전한 경력을 갖춰야 한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 열렸으며 마이클 창(44·미국), 마라트 사핀(36·러시아), 고란 이바니세비치(45·세르비아), 페르난도 곤살레스(36·칠레) 등 4명이 출전했다. 올해 대회에도 매켄로와 샘프러스 등 4명이 출전한다. 남은 두 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