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월드컵 개막 앞두고 로페테기 감독 경질...후임은 이에로

입력시간 | 2018.06.13 오후 7:25:19
수정시간 | 2018.06.13 오후 11:03:01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감독으로 선임된 훌렌 로페테기 현 스페인 대표팀 감독.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우승후보인 ‘무적함대’ 스페인이 대회 개막 하루 전에 사령탑을 해임했다.

CNN 등 주요 외신들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가 훌렌 로페테기(52·스페인) 스페인 대표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고 전했다.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은 그가 레알 마드리드와 3년 계약을 맺고 월드컵을 마친 뒤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에 불과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전격 이뤄졌다.

이번 스페인축구협회의 결정이 어떤 배경에서 이뤄졌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그렇다하더라도 스페인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불과 이틀 남겨둔 상황에서 사령탑을 경질한 것은 충격적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2016년 7월 스페인 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뒤 조별리그에서 9승1무를 기록,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후임 감독은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레전드인 페르난도 이에로(50)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스페인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신임 이에로 감독은 1994년 미국 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을 오랫동안 지낸 이에로 감독은 1989년부터 200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고 2005년 은퇴했다. 이후 2014년 레알 마드리드 코치를 지낸데 이어 2016-2017시즌에 스페인 2부리그 오비에도를 지휘한 바 있다. 이번 월드컵에는 원래 단장으로 참여했지만 갑작스레 감독직까지 겸하게 됐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