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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폐쇄, 희망퇴직 접수…GM '이달 말까지 지원 여부 결정하라'

입력시간 | 2018.02.14 05:00 | 피용익 기자 yoniki@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피용익 김상윤 기자] 한국GM이 “2월말까지 정부의 지원 여부를 결정해달라”며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다. 아울러 한국GM은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GM은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데 이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다. 또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임금동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구조조정을 토대로 2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증자 참여를 이끌어내 경영을 정상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한국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압박으로도 해석된다. 정부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국GM에 대한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우려하면서도, 대규모 실직사태와 지역경제 타격 여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한국GM은 이날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GM은 이같은 결정의 이유로 최근 3년 간 군산공장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해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점을 들었다.

현재 한국GM 군산공장에서는 준중형차 크루즈과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를 생산하고 있으며, 직원 2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협력사 등 간접적인 일자리는 약 1만개에 달한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이날부터 군산공장을 포함한 전 사업장 상무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도 시작했다. 희망퇴직자들은 근속연수에 따라 퇴직위로금으로 연봉의 2년치에서 3년치를 받게 된다. 과거 한국GM의 희망퇴직 실시 때는 평균 수십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는 ‘한국 철수설’이 불거진 만큼 100명 안팎이 신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M 본사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조건으로 한국GM에 신차를 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GM과 주요 이해관계자는 한국에서의 사업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으므로, 한국GM의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에 사실상 데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한국GM의 갑작스런 구조조정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영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실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이 GM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GM 측도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한국 정부 및 이해관계자와 성실히 협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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