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어 데뷔 최진호 "신인된 자세로 시작할 것"

입력시간 | 2017.11.21 오전 10:14:11
수정시간 | 2017.11.21 오전 10:14:11

2017시즌 KPGA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자 최진호가 23일부터 홍콩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2018시즌 개막전 UBS홍콩오픈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최진호가 현지 도착 후 스윙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최진호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다시 신인이 된 마음으로 시작하겠다.”

최진호(33)의 유러피언투어 데뷔전이 확정됐다. 23일부터 홍콩에서 열리는 2018시즌 개막전 UBS홍콩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이 첫 시험무대로 낙점됐다.

최진호는 2017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며 유러피언투어 직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출전 순번이 16번째(카테고리 16번)로 모든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지는 못했다. 조용히 출전을 기다리던 최진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대회에서 대기 시드 6번에 올라 있던 최진호의 이름이 19일 출전자 명단으로 옮겨졌다.

최진호는 출전이 확정되자마자 골프백을 챙겨 홍콩으로 날아갔다. 데뷔전인 만큼 일찍 도착해 현지 적응 훈련을 하며 준비했다.

도착 직후 곧바로 연습을 시작했다. 골프장으로 이동해 스윙을 가다듬으며 몸을 풀었다. 준비는 비교적 차분했다. 최진호는 “코스는 길지 않고 페어웨이는 좁은 편이다. 또 그린의 경사가 많아 어렵게 느껴진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낯선 코스 탓에 개막 전까지는 매일 연습라운드를 하며 적응할 계획이다.

2005년 데뷔한 최진호는 줄곧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미국 PGA 투어를 도전해왔다.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유러피언투어 직행티켓을 손에 쥐면서 해외진출의 꿈을 이뤘다. 12년 만에 다시 신인이 된 셈이다.

최진호는 “그동안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나름 경쟁을 펼치다보니 스트레스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이제부터는 다시 신인이 됐다. 그만큼 이제부터는 부담 없이 경기를 즐겨보고 싶다. 첫 대회부터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실력을 겨뤄보고 싶다”고 데뷔전을 준비했다.

시즌 초반이기에 큰 목표보다는 적응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진호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모리셔스오픈과 요버그오픈까지 3주 연속 유럽무대에 도전한다.
주영로 기자na187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