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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야권발 정계개편 이뤄지나…주도권은 누가?

입력시간 | 2018.06.14 00:24 | 김재은 기자 aladin@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재은 조용석 기자] 모두의 예상대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분열된 야권발 정계개편이 현실화할지 관심이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분열된 채 선거를 치른 보수야당으로선 여당의 독주를 막아내고 2020년 총선(국회의원선거)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맞붙은 서울시장 선거결과가 중요하다. 단일화에 실패한 채 치러진 6.13 선거에서 누가 의미있는 2등을 하느냐에 따라 야권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탓이다.

14일 자정기준으로 최종 결과가 나올 경우 김문수 후보가 2위, 안철수 후보는 3위에 머물 전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안철수 후보가 3등을 한다면, 정계은퇴 압박 등 타격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17개 광역시도 중 목표로 한 6곳 가운데 단 2곳에 그친다면, 한국당내 반발과 이탈은 불보듯 뻔하다.

6곳 수성을 공언한 홍준표 대표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면, 이후 한국당은 혼탁한 당권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거쳐 2020년 총선 공천권을 쥔 당대표를 노리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 나섰던 올드보이들을 비롯해 이완구 전 총리, 황교안 전 총리, 정우택, 정진석, 김무성, 심재철 등 한국당내 중진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게다가 2020년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대구경북 지역구가 아닌 의원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무소속 혹은 다른 정당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크다.

유승민,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등 당지도부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 보수를 표방한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암울하다. 17개 광역시도 중 단 한 곳도 가져가지 못했고, 당의 명운을 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역시 3위가 유력해지며 전국 정당으로서의 입지는 위태롭게 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기초의석을 얼마나 가져가느냐에 따라 바른미래당의 존폐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광역 비례대표 87석중 바른미래당 6석(6.9%) 비례대표 386석중에 28석(7.3%)에 그치며 정의당에도 밀리는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당 역시 광역 비례대표 18석(20.7%), 기초의회 비례대표 85석(22%) 수준이다.

이처럼 야권이 철저히 참패하면서 야권연대와 통합에 대한 요구는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한국당은 부산, 울산, 경남을 모두 빼앗기며 1990년 3당 합당 이전으로 돌아가게 된 만큼 세 확장이 절실한 상태다.

한국당은 앞서 김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조건으로 ‘당대당 통합’을 내걸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진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의 통합에 이견이 크다. 표면적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세력과는 절대 손잡을 수 없다’고 하지만,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의원들은 다소 다른 기류가 감지된다. 바른미래당 일부는 한국당쪽으로, 일부는 민주평화당이나 민주당 쪽으로 쪼개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대립하는 것도 한국당이 쪼그라들 경우 보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싸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방선거 직후 당장 정계개편이 나타나기보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뒀다. 박영석 정치평론가는 “정계개편이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고, 2020년에 가서 어쩔수 없이 돼야할 것”이라고 했다.

당대당 통합이나 현재 정치구조를 바꿀 의미있는 정계개편은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학과 교수는 “2002년 이후 정치권에서 정계개편은 없었다. 지난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없었던 정계개편이 이번에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며 “결국 시너지가 없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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