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옥분 "성형 안 했다...내 얼굴로 살면서 만족 않으면 불행"

입력시간 | 2018.12.11 오전 9:32:08
수정시간 | 2018.12.11 오전 9:32:08

사진=KBS 1TV ‘아침마당’ 11일 방송화면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가수 남궁옥분이 11일 KBS 1TV ‘아침마당’에서 동안 비결과 자신이 가진 삶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이날 오전 방송된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출연한 남궁옥분은 “23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했다”면서 “제 자리가 아닌 것 같고 어색해서 그동안 못 나왔다”고 말했다.

올해 60세로 데뷔 39주년을 맞은 남궁옥분은 “하나도 안 변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저도 깜짝 놀랐다. 그렇게 시간이 간 줄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시술도, 수술도 하지 않은 얼굴이다. 아무 혜택을 받지 않아 세월이 흐르면서 얼굴이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서 남궁옥분은 “IMF 시절에 30평 정도 되는 미사리의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하는 게 스스로 초라하게 느껴졌지만, 어느 순간 노래하는 게 너무 행복했다”며 “노래의 의미를 찾게 되는 계기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있는 것에 만족할 때 행복이 거기에 있다. 항상 상대적인 빈곤감 때문에 힘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얼굴로 살면서 만약 나한테 만족하지 않으면 불행할 것”이라며 “나는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궁옥분은 “주변에서 ‘힘든 일 없으세요?’ 물으면 힘든 얘기 안 하려고 한다.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다고 한다.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기 위해선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힘들 때도 ‘행복하다, 감사하다’ 최면을 건다. 본인이 아니면 행복을 못 느낀다”며 자신의 가치관을 밝혔다.

남궁옥분은 지난 1978년 ‘보고픈 내친구’로 데뷔해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꿈을 먹는 젊은이’ 등을 발표한 80년대 인기 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