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오열.. 임지안 누구? '목포 살인사건 피해자 유가족'

입력시간 | 2020.09.24 오전 7:58:01
수정시간 | 2020.09.24 오전 7:58:01

김연자, 임지안. 사진=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임지안의 무대에 눈물을 쏟았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이하 ‘트롯신2’)는 수도권 기준 8.7%(1부), 12.7%(2부), 14.3%(3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가구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 최고의 1분은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된 트롯신 김연자의 눈물과 그를 울린 참가자 임지안이 차지했다.

김연자는 진성 팀 임지안이 무대에 오르자마자 고개를 떨어뜨리며 눈물을 흘렸다. 과거 임지안과 같은 소속사였다던 김연자는 “지안이가 큰일이 있었다”고 소개했고, 김연자를 본 임지안도 감정에 북받쳐 올라 눈물을 쏟았다.

사전 인터뷰에서도 임지안은 “2015년에 데뷔했지만 사정이 있어서 소속사를 나오게 됐다. 앨범만 냈을 뿐 개인적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면서 “사실 노래를 안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힘든 걸 풀려니 노래를 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김용임의 ‘훨훨훨’을 선곡해 마음속 한을 쏟아내는 듯한 무대를 선보였다. 호소력 짙는 그의 목소리에 트롯신과 랜선 심사위원들은 모두 감탄했다.

무대를 본 김연자는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그런지 노래가 굉장히 익었다. 어려운 인생 살이를 노래에 실은 것 같다”며 “한 맺힌 목소리가 미안하지만 매력적으로 들렸다. 앞으로는 앞만 보고 열심히 하자”라고 응원했다.

랜선 심사위원 중 94%의 선택을 받은 임지안은 최고 점수로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그제야 긴장이 풀린 임지안은 무대에 주저앉아 감동과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임지안은 2015년 ‘내 나이가 어때서’를 작곡한 정기수의 곡 ‘좋아 좋아’로 데뷔한 트로트 가수다. 또 2017년 한 택시기사가 승객 성폭행을 시도하려다가 살해한 ‘목포 택시 살인사건’ 피해자의 친언니다.

당시 그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제 동생은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지만 사실을 제대로 알려서 범인이 충분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며 “시간이 늦었다고 범행 대상이 되기에는 말도 안 되는 경우다. 저희 가족들은 동생과 같은 제2의 희생자가 나타나지 않게 싸울 것”이라고 밝혀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범행을 저지른 택시기사 강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은 뒤,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받았다.
객원기자jss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