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 가격한 머라이어 벨 남친 "경쟁자 망가뜨리려 거짓말"

입력시간 | 2019.03.21 오전 8:54:18
수정시간 | 2019.03.21 오전 11:30:42

머라이어 벨(왼쪽)과 임은수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 임은수(16·신현고)에 ‘스케이트 날’을 세운 미국의 머라이어 벨의 남자친구가 “임은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라이어 벨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프랑스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로맹 퐁사르는 21일 SNS에 임은수 측의 ‘가격’ 주장에 대해 “내가 지금 뭘 읽고 있는건지 믿기지가 않는다. 현장에 있던 다른 관리자나 선수들한테 전화해봐라”라며 “세계선수권대회 쇼트랑 프리 사이에서 경쟁자를 망가뜨리고 거짓말을 하다니 완벽한 타이밍이다”라고 비꼬았다.

앞서 임은수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임은수는 지난 20일 일본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연습 중 2번째 순서로 쇼트 프로그램을 마친 뒤 링크 우측에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순번인 머라이어 벨의 스케이트 날이 종아리로 날아드는 사고를 당했다.

현장에 있던 팬들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임은수는 머라이어 벨이 자신의 옆을 스쳐 가자마자 자신의 손으로 종아리를 부여잡은 채 고통으로 일그러진 표정을 보이고 있다. 이내 연습을 중단한 임은수는 현장 의료진으로부터 긴급 처치를 받았으며 숙소로 이동해 대한빙상경기연맹 트레이너로부터 추가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머라이어 벨은 임은수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지 않았다.

머라이어 벨의 가격으로 인한 임은수 종아리 부상 (사진=중계화면 캡처)

머라이어 벨은 과거 미국 전지훈련지의 링크에서도 임은수에게 고의성이 다분한 공격적 행동을 보여 다른 훈련 세션과 라커룸을 이용하도록 조치하고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댓스포츠는 이번 사고가 경미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머라이어 벨 소속 연맹 측에 공식 항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은수는 통증에도 20일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깨끗한 연기를 펼치면서, 자신의 기존 기록을 3점 이상 경신한 72.91의 높은 점수를 받아 5위를 차지했다. 머라이어 벨은 71.26점으로 임은수에 이어 6위에 올랐다.
박지혜 기자nonam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