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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출신 女사장 "수술 안해도 가슴 커져요"

입력시간 | 2018.05.17 00:30 | 박경훈 기자 view@

신현주 한나제이 대표는 “가슴고민은 수술이 답이라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사진=박경훈 기자)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저도 처음에는 여성들이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가슴확대 수술을 하는 줄 알았죠. 하지만 모유 수유를 하고 난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자기만족’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오해였던 거죠.”

16일 서울 강남구 한나제이 본사에서 만난 신현주(51) 대표는 국내 가슴확대 의료기기의 선구자이자 ‘가슴 건강 전도사’로 불리는 기업인이다. 한나제이가 만든 가슴확대 의료기기 ‘이브라 시스템’은 수술 없이 착용만으로 가슴 볼륨을 키울 수 있는 의료용 흡인기다. 부황 원리와 비슷하다고 이해하면 쉽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안전처 허가를 비롯해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을 획득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1년간 임상시험을 통해 하루 8시간 12주 착용한 후 평균 90㏄(한 컵 사이즈) 확대하는 효과도 검증했다. 최근 홈쇼핑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을 기록했다.

신 대표가 한나제이 창업에 나선 건 2011년. 이전까지 그는 3개의 직업을 거쳤다. 신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은행원 생활을 하다 유치원 교사를 꿈꾸며 유아교육과에 진학했다”며 “동요·동화책 같이 다양한 발성을 외치다 보니 목에 이상이 오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그래픽=이서윤 기자)

더 이상 목에 무리를 주지 말라는 의사 조언에 따라 유치원 교사를 그만둔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생활정보지 속 식품 판매사원 글을 읽었다. 유치원 교사처럼 가성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일이기에 신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조금 잘난 체를 보태 브로셔만 있으면 어떤 물건이든 팔 자신이 있을 정도로 언변에 자신 있었다”며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아 관리자 위치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2007년 지인의 권유로 미국산 가슴확대기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체 조건이 북미권 여성과 다른데다 사후관리(A/S)도 제대로 안되는 단점이 있었다. 실제 사후관리를 위해 미국으로 제품을 보내면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미국 제품의 특허 기간(2008년)이 끝난 2년 후인 2010년부터 제조연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을 위해 공대 출신 연구원 등을 채용했다. 신 대표는 “과거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 창업 당해인 2011년에 외주공장에서 독자 제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신문과 온라인, 잡지 등 타깃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창업 이듬해에는 4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 매출은 2013년 60억원으로 늘어났다. 매출은 2015년 홈쇼핑 방송을 타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사업 초기부터 유명 모델인 ‘제시카 고메즈’를 기용하며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 고객은 20~30대. 홈쇼핑·온라인 마케팅을 활성화하며 최근에는 고객 연령대도 높아지는 추세다. 신 대표는 “얼마 전까지 최고령 고객이 68세였는데 최근 74세 고객이 생겼다”며 “해당 고객으로부터 ‘100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제품을 주문한 것’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가 성장하며 창업 초기 7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현재 20명까지 늘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배 성장한 200억원. 신 대표는 “바쁘고 수면이 부족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 패턴에서 8시간 동안 기기를 차는 것은 쉽지 않다”며 “착용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제품도 꾸준히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 대표는 분기당 한 번꼴로 장애인 복지관에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그 역시 “매출 증대 외에도 이익의 10%는 사회를 위해 기부하고 싶다”며 “회사 미래를 지켜봐 달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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