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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길거리 벽 떼어 고상한 벽으로…필립 꼬네 '벽 No.1'

입력시간 | 2018.05.17 00:10 | 오현주 부장 euanoh@

필립 꼬네 ‘벽 No.1’(사진=조현화랑)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벽 전체를 옮겨놓은 듯하다. 거리에서 흔히 마주치는 담벼락의 질감이며 ‘그들만 아는 낙서’ 그래피티의 흔적까지 생생하다.

프랑스 대표 현대미술가 필립 꼬네(61)는 밀랍화로 유명하다. 사진이 갖는 반듯한 시각에 회화가 갖는 자유분방한 색감·질감을 보태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완성한다. 이를 위해 고안한 기법이 ‘밀랍’.

직접 촬영해 얻은 사진 이미지를 반영해 안료와 섞은 밀랍으로 캔버스를 채운 뒤, 그 위에 두꺼운 플라스틱을 덮고 다림질로 열을 가한다. 이 열처리가 이미 그린 형체를 뭉개고 일그러뜨리는데, 소멸해가는 시간성을 자연스럽게 의도한 거다. 유년기 아프리카 베냉에서 밀랍으로 천을 염색하는 것을 보고 착안해 발전시킨 기법이란다.

‘벽 No.1’(2017)은 작가가 즐기는 연작 중 한 점. 슬쩍 발동한 장난기도 보인다. 버린 공간인 길거리 벽에 그린 그림이 고상한 미술관·갤러리의 벽에 걸리는 게 재미있다고 했다.

2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5길 조현화랑서 여는 개인전 ‘과밀도, 현실의 포화’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왁스페인팅. 153×250㎝. 작가 소장. 조현화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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