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호주-UAE, 간신히 16강 통과...8강서 맞대결

입력시간 | 2019.01.22 오전 7:49:55
수정시간 | 2019.01.22 오전 7:54:16

호주가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힘겹게 8강에 올랐다. 호주 선수들이 승부차기 승리가 확정된 순간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호주가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8강에 올랐다.

호주는 21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셰이크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4-2로 눌렀다.

조별리그에서 요르단에게 덜미를 잡히는 등 고전 끝에 간신히 B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던 호주는 이날 경기에서도 만족스런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오히려 우즈베키스탄의 역습이 더욱 매서웠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호주는 후반전에 더욱 거세게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계속된 슈팅에도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 골키퍼의 선방도 빛을 발했다.

결국 두 팀은 0-0으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두 팀 모두 체력이 바닥난 상태. 적극적인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연장전 전후반 30분도 이렇다할 공방없이 마무리됐다. 두 팀의 희비는 승부차기에서 가려졌다.

호주는 5명의 키커 가운데 2번 키커인 아지즈 베히치만 실축했을 뿐 나머지 4명은 모두 성공시켰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2번 키커 이슬롬 투타후자에프와 4번 키커 마라트 비크마에프가 실축하면서 끝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어 열린 16강전에선 개최국 UAE가 키르기스스탄을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이날 승리한 호주와 UAE는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UAE는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아흐메드 칼릴의 페널티킥 득점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UAE는 전반 14분 카미스 에스마일의 헤딩 선제골로 먼저 앞섰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은 전반 26분 미를란 무르자에프에게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UAE는 후반 19분 알리 맘쿠트의 득점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시간 투르수날리 루스타모프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줘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승부는 심판 판정에 의해 결정됐다. UAE는 연장 전반 11분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얻었다. 주심은 알하산 살레가 왼쪽 크로스를 날릴 때 문전에 있던 알리 맘쿠트를 키르시스스탄 수비수 벡잔 사긴바에프이 밀었다고 판정했다. 키커로 나선 칼릴은 연장 전반 13분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