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호황 누린 골프장, 지난해 영업이익률 31.6% 사상 최고

입력시간 | 2021.04.20 오전 8:14:43
수정시간 | 2021.04.20 오전 8:14:43
  • 대중제 40.4%, 회원제 18.1% 영영이익 달성
  • 영업적자 골프장은 257곳 중 13곳 불과
  • "골프인구 늘고 이용로 올리면서 영업이익 높아져"

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에서 라운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난해 국내 골프장의 영업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보여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는 골프장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257개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31.6%에 이르러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2019년보다 9.1% 포인트 상승했고, 2009년 24.1%의 영업이익률을 보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257개 골프장 중 167개 대중제 골프장은 2019년 33.2%보다 7.2% 높아졌다. 2005년 49.1%로 최고치를 보인 이후 2014년 27.5%까지 낮아졌다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시 상승했다.

90개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18.1%로 2019년(7.2%)과 비교해 10.9% 상승했다.

경영실적이 호전되면서 영업적자를 보인 골프장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회원제 골프장은 90곳 가운데 13곳만 적자를 봤다. 2019년 30곳이었다.

대중제 골프장은 167곳 중 단 2곳만 적자를 보였고 165곳은 흑자 경영했다. 2019년엔 7곳이었다.

서천범 소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골프가 비교적 안전한 스포츠 활동으로 여겨지면서 이용인구가 늘었고 해외 골프여행을 못 나가면서 20~30대 골프인구가 골프장으로 몰렸다”면서 “이와 함께 골프장 이용료와 카트대여료 등이 인상된 것도 영업이익률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도 이용료를 계속 인상하는 대중제 골프장에는 세금 혜택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영로 기자na187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