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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몰카’ 공포…“몰카 점검? 전원 플러그 체크·폰 손전등 비춰라”

입력시간 | 2019.03.24 00:10 | 장구슬 기자 guseul@

숙박 업소의 모습을 생중계한 일당이 셋톱박스에 설치한 카메라. 렌즈의 지름은 1㎜ 가량으로 육안 식별이 어렵다. (사진= 경찰청)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최근 전국 30개 모텔, 42개 객실에 초소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실시간 생중계를 한 일당이 붙잡혔다. 803회에 달하는 이 범행의 피해자는 1600여 명에 달했지만, 단 한 명도 이 사실을 눈치챈 사람은 없었다.

객실에 있는 셋톱박스 내부나 헤어드라이기 등에 렌즈 크기가 1mm에 불과한 초소형 카메라 모듈을 설치해 활용하는 등 치밀한 범행방법 때문.

해당 숙박업소에서 직접 몰카를 찾으며 사건을 수사한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 정석화 수사대장은 지난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거 과정과 몰카 점검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정 대장은 “지난해 12월 한 시민이 국내모텔에서 촬영된 듯한 영상이 외국 사이트에 올라왔다고 신고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이트가 아닌, 개별적으로 제작한 사이트에서 생중계했다”면서 “총 이용자는 4099명 정도로, 그중에 97명은 유료 결제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부분 객실 내 셋톱박스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지만, 헤어드라이어 거치대에 숨겨놓은 건 수사관들도 상당히 찾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헤어드라이기 상표가 적혀져 있는 글씨 사이에 1~2mm 정도 되는 초 세밀한 구멍을 내고 드라이기 전기선 피복을 벗겨 내고 선을 따서 카메라에 전원을 공급했다”며 “그래서 전혀 알 수 없도록 노출되지 않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숙박업소 불법카메라 인터넷 생중계 사건 개요도(자료= 경찰청)

일반인이 육안으로 몰카를 확인할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 대장은 “객실 내에 설치돼 있던 카메라의 위치는 셋톱박스, 콘센트, 헤어드라이어 거치대 등이 대부분이고 TV 스티커 안에도 설치된 경우도 있었다. 이에 불필요한 전원 플러그가 꽂혀 있는지 틈새 부분이나 초소형 구멍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했다.

또 “렌즈는 유리 성분이 있어서 객실을 소등하고 스마트폰의 손전등 기능을 켜서 가까이에서 비치면 반사되는 부분으로 (카메라를) 인식할 수 있다. 1mm 초소형 카메라기 때문에 굉장히 가까운 곳에서 해야 인식할 수 있는 어려움은 분명히 있다”며 간이 점검 방법을 안내했다.

정 대장은 끝으로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와이파이 기능이 있는 일명 무선 IP 카메라 탐지기를 (수사대가) 개발했다. 10~20m 반경 안에 있으면 만약 무선 카메라가 동작하면 그 신호를 잡아서 화면 상에 표시해 준다. 이걸 제품화해서 시민 단체나 아니면 경찰관서나 행정관서에 배포하는 걸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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