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반노래방→"반갑다 친구야"…'해피투게더', 19년의 역사

입력시간 | 2020.04.04 오전 7:55:00
수정시간 | 2020.04.04 오전 7:55:00
  • '쟁반노래방'으로 화제 속 시작
  • 스타들 동창회까지 호평
  • 사우나 토크쇼·야간매점도 한 획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반갑다 친구야!”

‘해피투게더4’(사진=KBS)

‘해피투게더’가 시대를 주도하던 영광은 뒤로하고 지난 2일 2.8%라는 초라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2001년 시작해 19년 동안 이어오며 ‘KBS 최장수 예능’이라는 타이틀을 지켰던 ‘해피투게더’. 최저 시청률 1.8%라는 굴욕까지 맛봤지만 2002년, 2007년은 ‘KBS 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고 MC인 신동엽, 유재석에 대상을 안긴 영광스러운 순간도 존재했다.

‘해피투게더’(사진=KBS)

‘해피투게더’(사진=KBS)

◇ 쟁반노래방

2001년 11월 8일 시작한 시즌1은 ‘해피투게더’의 19년 역사를 있게 한 시작점이다. ‘학교가는 길’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져 MC와 게스트들이 교복을 입고 여러가지 코너를 진행했다. 질문지를 뽑아서 내용과 가장 일치하는 사람을 맞추는 ‘딱 걸렸어 토크’, 학창 시절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책가방 토크’ 등 다양한 코너들이 꾸며졌지만 그 중 단연 큰 사랑을 받은 것은 ‘쟁반 노래방’이다.

‘쟁반 노래방’은 주어진 노래를 10번의 기회 안에 완벽하게 불러야 성공하는 게임. MC, 게스트 모두가 한 소절씩 불러야하는 방식으로 개인의 가사 암기력과 노래 실력 뿐만 아니라 팀워크도 중요했다. 노래를 틀리는 스타들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으며, 벌칙으로 쟁반을 맞는 모습도 신선했다. 박예진, 이광규, 최수종, 서민정 등 다양한 스타들의 레전드 영상을 만들어내며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해피투게더’(사진=KBS)

◇ 숨은 친구 찾기

‘쟁반 노래방’이 큰 사랑을 받은 후 시청자들에게 익숙해지자, ‘해피투게더’ 측은 과감한 변신을 꾀했다. 이번에는 ‘해피투게더-프렌즈’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교복을 입고 스타들의 동창들을 만나 학창 시절을 추억하는 포맷. 유재석, 유진, 탁재훈이 MC로 나섰다.

가장 사랑을 받은 코너는 ‘숨은 친구 찾기’다. 20명의 관중 속에서 5명의 친구를 찾아야하는 방식. 스타는 자신의 친구로 보이는 사람에게 “반갑다 친구야”라고 손을 내밀고 친구가 맞으면 “반갑다 친구야”라는 대답을, 친구가 아니라면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대답을 듣게 된다. 동창들에게 듣는 스타의 학창 시절 생생한 모습부터 친구를 찾아 나서는 스타들의 모습이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해피투게더’(사진=KBS)

‘해피투게더’(사진=KBS)

◇ 사우나 토크·야간매점

시즌3는 토크쇼 방식으로 진행됐다. 11년 동안 방영된 만큼 다양한 포맷을 시도했다. 그 중 ‘사우나 토크’는 사우나에서 만나 수다를 떠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출연진이 찜질방 복이나 샤워가운을 입고 리얼한 모습을 연출했다. ‘사우나 토크’에서는 웃음을 찾는 콩트부터 ‘도전 암기송’, 손병호 게임 등을 진행했다.

‘야간매점’도 다양한 메뉴들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야간매점’은 스타들의 간단 레시피를 소개하는 코너. MC들이 맛을 보고 점수를 평가해 그날의 메뉴를 선정한다. 최근 방송가에서 이슈가 된 ‘쿡방’의 모습이다. ‘야간매점’을 통해 깐풍만두, 지성만두밥, 토달볶 등 간단한 메뉴들이 탄생했다.
김가영 기자kky120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