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베리굿 조현 '의상 논란', 도약의 기회로 잇기를…

입력시간 | 2019.06.18 오전 7:18:04
수정시간 | 2019.06.18 오전 7:18:04

조현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게임돌림픽 2019:골든카드’ 행사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속 캐릭터 ‘아리’로 변신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베리굿 조현이 논란을 기회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초청을 받아 참석한 행사, 행사 취지에 맞는 코스프레 의상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아픔이지만 자신과 소속 걸그룹 베리굿에게 관심이 쏠리는 계기를 얻었다. 이를 온전히 자신들의 인지도로 전환한다면 베리굿은 데뷔 7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조현은 전날인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게임돌림픽 2019:골든카드’에 참석해 인기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속 구미호 캐릭터 ‘아리’ 코스프레를 한 채 레드카펫에 올랐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조현은 아리를 표현하기 위해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밀착 의상을 입고 가터벨트를 착용했다. 여기에 보라색 털로 된 꼬리를 엉덩이에 붙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게임 행사에 맞는 의상”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선정적이다”, “아이돌 가수에게 과한 옷을 입혔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베리굿

행사 취지와 특성상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주최측이 준비한 의상이었을 터인데 논란은 조현이 고스란히 뒤집어 썼다. 소속사 제이티지 엔터테인먼트가 당일 “이번 행사를 위해 주최 측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고 주최 측에서 게임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하는 조현을 생각해 마련해준 의상”이라며 “게임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으니 과한 해석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논란은 18일까지 연이틀 이어지고 있다.

이 논란을 활동에 대한 관심으로 잇는 전략이 중요하다. 베리굿은 그 동안 꾸준히 입지를 다져왔고 매력과 실력도 갖췄지만 대중의 주목도는 그에 비례해 낮았다. 그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멤버 태하가 탈퇴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번 상황은 그 동안 ‘무명’의 설움을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기회로 전환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코스프레 의상이 화제가 되면서 기존 조현의 일상 및 활동 당시 모습들까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력 없는 팀은 없다’는 게 현재 K팝 아이돌 그룹들이다. 주목도를 끌어올 계기가 생길 때 잡아야 하는 게 승부처다. 조현과 베리굿이 이번 논란의 충격에서 벗어나 어떤 도약을 이뤄낼지 지켜볼 일이다.
김은구 기자cowbo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