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만 권유" '아내의 맛' 출연 취소 김영아, '日활동 집중모드'

입력시간 | 2019.02.16 오후 12:46:46
수정시간 | 2019.02.17 오전 9:30:01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일본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김영아가 ‘아내의 맛’ 출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영아는 최근 16년 만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을 통해 한국 방송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아내의 맛’ 제작진 측은 “결혼 6년차 국제 부부 김영아·시바 코타로의 리얼한 ‘부부라이프’가 최초로 공개된다”고 말하며, 김영아의 톱모델 활동,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삶 등 일본 도쿄에서의 일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홍보했다. 이에 한국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던 상황이다.

이 가운데 15일 김영아는 ‘아내의 맛’ 출연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김영아는 “일본에서의 일상을 보여드릴수있을 것 같아 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럭셔리한 인생만을 권유하는 제작팀. 그런 인생 안 사는데 어떻게 보여 드릴까 하다가 안 하기로했습니다. 촬영 준비를 이것저것 많이 해놨는데 취소하는 것도 바쁘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분들은 절 잘 모르시지만 그래도 인스타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하신 한국분들을 위해! 죄송해요. 더 좋은 걸로 찾아뵙는 걸로!”라며 출연 취소 결정을 직접 알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지난 4일 보도 사진을 올리며 “제작팀 촬영도 안 했는데 기사화는 하지 말아주(줘)”라고 말하며, 방송 예정 내용이 알려진 것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아내의 맛’ 제작진이 출연자에게 ‘럭셔리한 인생만을 권유했다”는 내용은 즉각 논란이 됐다. 유명인 부부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아내의 맛‘이 일상이 아닌 과도한 설정을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왔다.

이 내용에 대해 다음날인 16일 오전까지 ‘아내의 맛’ 제작진 측은 별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김영아는 자신이 일본에서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의 영상과 관련 글을 올리며 다시금 일본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MBC 시트콤 ‘논스톱3’, MBC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 SBS 드라마 ‘애정만세’ 등에 출연했던 김영아는 일본으로 간 후 톱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일본인 사업가 시바 코타로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