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성추행 폭로' 이승비 "다음 세대 살리기 위해…"

입력시간 | 2018.02.20 오전 7:20:06
수정시간 | 2018.02.20 오전 7:20:06

MBC ‘뉴스데스크’에서 인터뷰 중인 이승비(사진=화면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한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해 발언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배우 겸 극단 나비꿈 대표 이승비가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이승비는 1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와 인터뷰에서 “그분뿐 아니라 너무 많은 분들이, 유명한 뮤지컬 제작사나 그런 분들이 공공연한 장소에서 그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승비는 지난 18일 SNS에 “벌써 오래 전 일이다”며 과거 ‘떼도적’이라는 작품 연습 도중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을 언급했다. 그녀는 “(이윤택 연출이) 대사를 치게 하면서 온몸을 만졌다”며 “너무 무섭고 떨려서 몸은 굳어가고 수치스러움에 벌벌 떨렸다”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고 적었다. 이어 “정신을 가다듬고 행정실로 찾아가서 모든 얘기를 전했지만 그 일에 관련된 얘기는 듣지 않고 원래 7대 3이었던 공연 횟수가 5대 5로 바뀌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충격에 휩싸여 집에 오는 길에 응급실로 실려갔는데 국립극장 공연을 빵구낸 배우로 사람들이 몰아세웠다. 남자친구 역시 연희단거리패여서 모든 것을 묵인했다”고 폭로했다.
김은구 기자cowbo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