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6점' 한국 여자배구, 파죽의 4연승...그랑프리 선두

입력시간 | 2017.07.17 오전 8:15:03
수정시간 | 2017.07.17 오전 8:16:28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FIVB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홈팀 폴란드를 꺾고 4연승을 거두며 그랑프리 대회 선두로 나섰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홈팀 폴란드에 세트 스코어 3-1(24-26 25-23 25-19 26-2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5승 1패 승점 16을 기록, 2그룹 12개 팀 가운데 선두로 올라섰다. 폴란드(5승1패 승점 15)와 전적은 같지만 승점에서 한국이 1점 앞선다.

한국은 불가리아에서 열린 1주 차 경기 카자흐스탄전을 시작으로 폴란드에서 열린 2주 차 3경기에서 모두 이겨 4연승을 달렸다. 불가리아에게 덜미를 잡힌 것을 제외하면 전승을 거두고 있다.

한국은 폴란드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5승 10패를 기록했다. 폴란드전 승리는 2011년 그랑프리 대회 이래 6년 만이다.

간판스타 김연경(상하이)이 26점, 김희진(IBK기업은행)이 20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양효진(현대건설·11점)과 김수지(IBK기업은행·11점)가 이끈 센터진도 블로킹 7개 포함, 22점을 합작하며 제 몫을 했다.

한국은 첫 세트를 듀스 끝에 24-26으로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를 치열한 접전 끝에 25-23으로 가져오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세트부터 한국의 플레이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서브와 수비가 좋은 황민경(현대건설)이 들어가면서 수비에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한국은 김연경의 고공 강타와 양효진의 가운데 공격으로 폴란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3세트를 쉽게 가져왔다. 이어 4세트에선 듀스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선 김연경이 연속 2점을 뽑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전승을 거두던 E조 조별리그 개최국 폴란드를 상대로 승리해 무척 기쁘다”면서 “폴란드도 잘했지만, 우리도 모든 면에서 좋은 수준의 최고의 경기를 선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진 감독도 “이겨서 매우 기쁘다”라며 “우리 공격수와 센터진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오는 18일 귀국하는 한국대표팀은 21일부터 사흘간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3주차 경기를 준비한다. 한국은 수원에서 열리는 3주 차 경기에서 한국은 폴란드, 콜롬비아, 카자흐스탄과 대결한다.
이석무 기자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