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아지들' 문용현♥오주은 "희수·희재와 하비, 가족애 커져"

입력시간 | 2019.11.09 오전 6:05:45
수정시간 | 2019.11.09 오전 11:30:32

오주은(왼쪽)-문용현 부부(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하비(반려견)가 집에 온 다음에 둘째인 희재가 누굴 챙기는 걸 배우더라고요.”

개그맨 겸 뮤지컬 배우 문용현과 배우 오주은 부부는 반려견으로 인한 변화를 이 같이 설명했다. 문용현과 오주은 부부는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내 이데일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희재도 그렇지만 첫째인 희수도 동생한테 장난감 빼앗기는 걸 그렇게 싫어하더니 이제는 먼저 챙기고 신경을 써준다”며 “아이들이 가족애가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똥강아지들’에 출연해 하비와 함께 하는 가정생활을 공개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방송하는 ‘똥강아지들’은 오는 10일 방송이 마지막 12회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함께 생활을 시작한 하비를 실제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 출연 조건이 하비를 평생 키워야 한다는 것이기도 했고 그 조건이 아니더라도 하비는 첫째인 7살 희수, 둘째 2살 희재에게 이미 친동생이나 다름 없는 존재가 됐다.

문용현과 오주은 부부는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셋이 돼 힘들 수 있는 일이지만 일반적으로 가족들만 나오는 육아 리얼리티에 반려견이 함께 나온다는 게 독특하고 반려견이 아이들 정서에 좋다는 얘기도 들어서 출연을 결정했다”며 “지금 방송에 우리 가족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예쁘게 나오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위에서 하비가 예쁘다며 관심을 보이자 희수와 희재도 하비를 자랑스러워하며 남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어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챙기는 예쁜 모습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극적인 편집 등 인위적인 요소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똥강아지들’ 속 문용현, 오주은 가족의 생활은 희수, 희재와 하비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끌 만하다. 반려견 문화가 그 만큼 대중에게 가까워졌고 지금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지 않아도 그런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오주은-문용현 부부(사진=노진환 기자)

문용현은 과거 반려견과 함께 생활한 적이 있지만 오주은은 처음이다. 오주은은 그 느낌을 “아기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며 “MC를 맡고 있는 서장훈 씨가 반려견을 키우면 인간애가 더 깊어진다고 했는데 그 말이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하비가 진짜 자신의 셋째같고 스스로 정이 더 많아진 것을 느낀다고 했다. 문용현은 “아이들이 밖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오면 하비를 먼저 찾는다”며 “서로 배려하는 걸 통해 사랑을 배우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오주은에게는 ‘똥강아지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한 2년 넘은 공백기의 끝과 연기자로서 활동 재개를 예고하는 신호탄 같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오주은은 첫째 희수를 낳고 육아에 전념해 오다 2017년 드라마 ‘별별 며느리’로 연기 복귀를 했는데 당시 희재 임신 사실을 알고 다시 활동을 중단했다. 오주은은 “이번 방송에 출연하며 우리 가족들의 이름과 함께 내 이름도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많이 올라왔다”며 “‘똥강아지들’이 주위에 오주은이라는 배우가 있고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역할도 해주고 있다. 내년에 좋은 소식이 많이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혀다. 이어 “희수가 TV에 나오는 엄마의 모습이 예쁘다며 부러워할 때가 있다”며 “희수가 엄마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탤런트가 되고 싶다는 얘기도 하는데 연기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구 기자cowbo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