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1TEAM "어쿠스틱 라이브에 도전한 이유는…"(인터뷰)

입력시간 | 2019.06.20 오전 6:00:00
수정시간 | 2019.06.20 오전 6:00:00

그룹 원팀(1TEAM)이 최근 서울 성동구 옥수동 라이브웍스컴퍼니 연습실에서 안무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몇개의 조명이 비추는 간소한 무대. 어두운 뒤편으로 밴드가 보인다. 어쿠스틱 멜로디가 반주로 흘러나오기 시작하면서 각자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선 5명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다. 어쿠스틱 버전의 노래는 방탄소년단과 분명 다른 매력으로 보는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다음 활동까지 우리를 기다려주실 팬들을 위해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해드리고 싶었어요. 어쿠스틱 버전의 라이브 음악으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그룹이라는 점도 어필할 수 있다고 판단했죠.”

노래를 부른 주인공은 지난 3월 미니앨범 ‘헬로!’를 발매하고 데뷔한 5인조 신인 보이그룹 원팀(1Team)이었다. 데뷔 타이틀곡 ‘습관적 VIBE’ 활동을 마치고 가진 잠시의 공백기. 원팀은 이달 초 유튜브 공식 채널에 ‘동그라미 라이브’라는 타이틀로 마룬5 ‘Girls Like You’와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밴드 반주에 맞춰 어쿠스틱 버전으로 부르는 영상을 게재했다. 댄스 퍼포먼스를 앞세운 아이돌 그룹에게는 이색적인 시도였다.

최근 서울 성동구 옥수동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 연습실에서 만난 원팀은 “요즘 유튜브 등에서 인기가 있는 라이브 콘텐츠에서 ‘동그라미 라이브’를 착안했다”며 “녹화를 시작할 때만 해도 가만히 서서 노래를 하는 게 조금 어색한 느낌도 있었는데 곧 적응이 됐다”며 웃었다.

그룹 원팀이 어쿠스틱 밴드에 맞춰 노래하며 ‘동그라미 라이브’ 영상을촬영하고 있다.(사진=라이브웍스컴퍼니)

원팀은 오는 7월11일로 컴백을 확정했다. 두 번째 미니앨범 ‘JUST’를 발매하고 출격한다. 이에 앞서 7월10일 첫 미니 팬콘(팬미팅+콘서트)도 개최한다. 팬콘은 팬들과 직접 마주한 채 무대를 꾸며야 하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방송 무대와는 또 다르다. 공연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주어진 시간 동안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야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습들이 결실을 이뤄가고 있기에 가능한 자리다.

‘동그라미 라이브’는 라이브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원팀은 “라이브에 자신 있는 그룹이 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며 “데뷔 활동 때도 핸드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오르며 라이브에 익숙해지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라이브웍스컴퍼니 직속 선배인 신혜성, 이민우가 소속된 신화에게서 본받은 것이기도 하다. 신화가 콘서트를 모두 라이브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팬들에게 최대한 열심히, 성실히 준비한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내는 행동이다.

댄스 연습도 한창이었다. 데뷔 타이틀곡 ‘습관적 VIBE’ 등의 댄스 퍼포먼스를 노래를 불러가며 반복적으로 연습했다. 데뷔 첫 무대였던 쇼케이스 당시부터 이미 다섯 멤버의 무대 위 조화가 충분한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던 원팀이었다. 데뷔 활동 당시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남미 등 해외 프로모터들에게 투어 문의를 받을 정도였다.

그룹 원팀(사진=방인권 기자)

스스로 느끼는 아쉬움은 있었다. 처음 무대에 올라가니 낯선 느낌에서 찾아온 위축감, 이로 인한 자유로운 표현에서의 아쉬움 등이 있었다. 멤버들은 “우리가 무대에서 조금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성적도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컴백까지 각자의 부족한 점들을 메꿔 최대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일 12시간 동안 레슨 및 연습 스케줄을 빼곡하게 채워놨다. 보컬, 랩, 안무, 작곡뿐 아니라 운동, 외국어까지 병행 중이다. 여기에 각자 부족한 것들을 보충하다 보면 시간이 새벽 2시를 넘기는 일도 잦다.

“데뷔는 꿈을 향해 본격적으로 내디딘 첫걸음이었다고 생각해요. 음악방송에 출연할 때는 카메라가 돌아가자 멤버들의 표정이 좋아지는 모습에서 우리의 잠재력도 발견했죠. 데뷔 활동에서 팬들에게 ‘잘 놀 줄 아는 다섯 남자들’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키워가고 싶어요.”
김은구 기자cowbo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