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이 미나 "'도깨비'에 푹 빠져.. '간장공장'으로 발음교정"(인터뷰)

입력시간 | 2017.02.24 오전 7:00:00
수정시간 | 2017.02.24 오전 7:03:45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배우 후지이 미나가 돌아왔다. 1년여 간의 일본 활동을 마치고 국내 시청자에 인사할 준비를 마쳤다.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다시 한국 팬을 만날 생각을 하니 떨린다”며 “이번에는 한국에서 대표작을 만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후지이 미나는 1년여의 기간 동안 일본의 영화 ‘데스노트2’를 비롯해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일본-대만 합작 영화 등에 출연했다. 일본에서 활동했지만 한국어 실력은 더 늘었다. 이날 인터뷰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말로 진행했다. 그는 “이번에 ‘한국어패치’를 제대로 했다”며 “일본에서 활동했지만 한국어 공부는 잊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지이 미나의 ‘한국어패치’의 비결은 ‘간장공장공장장’이다. 일본어에는 받침이 없어서 한국어 발음이 어려웠는데 상당히 좋아졌다. 방송인 사유리나 강남과 만나곤 하는데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로 수다를 떤단다. 후지이 미나는 “하루에도 ‘간장공장공장장’을 끊임없이 말하며 받침을 익혔다”고 말했다.

후지이 미나가 다시 한국행을 결심하게 한 것은 역시 드라마다. 과거 ‘겨울연가’를 보고 난 후 한국 데뷔를 결심했던 그는 최근 종방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도깨비’를 보고 컴백을 마음먹었다.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남녀가 벌이는 로맨스에 푹 빠졌다”며 “한국 드라마는 볼 때마다 감탄한다”고 말했다.

“아직 한국에서 로맨스 연기를 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영화 ‘클래식’에 나오는 남녀의 애정연기가 탐나요. 배우로서 아직 멜로 연기 경험이 없어서 더 그런가 봐요.”

후지이 미나의 목표 중 하나는 한국과 일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양국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일본 내 한류에도 일조하고 싶다.

첫 인사는 예능프로그램으로 한다. 25일 방송예정인 SBS 예능프로그램 ‘3대 천왕’ 꼬치 특집에 출연한다. ‘한국어 패치’가 된 그는 어느때보다 즐겁게 촬영을 마쳤다고 전했다.

후지이 미나는 “‘데스노트2’가 3월에 개봉하니 그 전에는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먼저 인사를 할 것 같다”며 “‘1박2일’ ‘런닝맨’ 등을 즐겨 봤는데 실제로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3대 천왕’ 외에 출연을 논의 중인 방송 프로그램이 꽤 있다. “여건이 닿는 한 출연을 가리지 않겠다”며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이정현 기자seij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