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먹이고 뜨거운 철판에 화상까지…보육원서 수년간 아동 학대
19일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여주의 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보육원에서 일한 장모(40·여)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3명은 불구속 기소, 2명은 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장씨 등을 포함한 보육교사들은 2011년부터 6~12세 어린이 8명을 여러차례 때리고 흉기로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보육원 아동들이 화장실 청소를 하지 않거나 공용 세탁기에서 자신의 세탁물을 제때 챙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과 각목, 파리채 등으로 얼굴과 엉덩이를 수차례 때렸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또 흉기로 손가락을 자를 것처럼 겁을 줬으며 속옷만 입힌 채 보육원 건물 계단에 1시간 가량 세워놓았다. 청소용 바가지에 오줌을 싼 어린이에게는 자신의 오줌을 마시게 했고, 빨래를 하지 않은 어린이의 입에 양말을 집어넣는 등 가혹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또 사소한 생활규칙을 어긴 어린이들에게 다른 어린이들과 대화·접촉을 금지하는 일명 ‘투명인간’ 벌칙을 주고, 학교에 갈 때 속옷이나 양말 착용을 금지하는 등 정서적 학대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와 함께 구속 기소된 2명도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간식을 몰래 먹었다는 등의 이유로 어린이들을 각목·빗자루 등으로 멍이 들 때까지 때리고, 뜨거운 철판에 손을 가져다 대도록 해 화상을 입히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
불구속 기소된 보육교사 변씨는 어린이들에게 가죽벨트를 휘두르고 주삿바늘로 찔렀으며, 지적장애를 앓는 어린이가 식사 중 구토를 하자 토사물을 다시 먹이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아동학대 혐의는 지난해 8월 경찰이 제보를 받아 수사에 나서면서 밝혀지게 됐으며, 장씨를 포함해 재판에 넘겨진 8명은 경찰 수사를 전후로 보육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 어린이들은 경찰에 “보육교사들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했는데 보육원 측이 병원비가 많이 든다며 퇴원시키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피해 어린이들은 분노조절 장애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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