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항공, 힐튼호텔 최대주주된다(상보)

입력시간 | 2016.10.25 오후 6:50:54
수정시간 | 2016.10.25 오후 7:17:38
[이데일리 김경민·김인경 기자] 중국의 항공·운송·관광 그룹인 하이난항공(HNA)그룹이 세계적인 호텔체인인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힐튼)의 지분 2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하이난항공그룹은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으로부터 힐튼 지분 25%를 65억달러(7조360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26.25달러다. 이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12.7%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힐튼은 104개 나라에서 힐튼호텔, 콘라드호텔, 큐리오, 더블트리 등 4700개의 호텔업체 지분을 갖고 있다.

블랙스톤은 2007년 힐튼 지분을 267억달러에 인수해 2013년 호텔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바 있다. 인수 절차는 내년 1월께 마무리될 전망이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블랙스톤의 지분율은 21%로 떨어지게 됐다. 최대주주가 되는 하이난항공은 힐튼 이사회 이사 10명 가운데 2명을 선임할 수 있게 된다. 블랙스톤도 현재 의장인 조너선 그레이를 포함해 2명 선임권을 유지하게 된다. 하이난은 향후 2년 동안 지분 25%를 유지해야 하며, 힐튼의 동의 없이 지분율을 높이거나 낮출 수 없다.

하이난은 1993년 지역 항공사로 출발해 빠른 속도의 성장을 통해 현재 연 매출이 300억달러에 이른다. 직원 수는 20만명으로 올해 안에 3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호텔 2000곳, 비행기 1250대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난항공은 최근 항공사와 항공인프라, 숙박업 등의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해 11월 브라질 3대 항공사인 아줄항공의 지분을, 올 5월에는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지분을 사들였다. 또 기내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스위스 업체 게이트그룹을 인수하기도 했다. 힐튼의 지분 인수 역시 이 같은 행보의 연장 선상이라 볼 수 있다.

크리스토퍼 나세타 힐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가 힐튼 브랜드 가치와 고객에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관광시장에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min0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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