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30진 강감찬함, 아덴만 향해 출항…호르무즈로 기수틀까?
- 해군작전사령부서 청해부대 30진 환송행사
- 청해부대, 10년간 호송·안전항해 지원 임무
-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임무 수행 여부는 불투명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 장병들이 파병임무를 위해 13일 부산작전기지에서 해군 장병들의 환송 속에 출항하고 있다. [사진=해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DDH-Ⅱ·4400톤급)이 13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아덴만 해역을 향해 출항했다.청해부대는 2009년 3월 3일 아덴만 해역에서 우리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창설됐다. 지난 10년간 해외에서 해적퇴치와 선박호송, 안전항해 지원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2019년 7월 말 기준으로 청해부대가 호송·안전항해를 지원한 선박은 2만2400여척, 해적퇴치는 21회, 항해거리는 127만3000여해리(235만5050㎞)에 이른다. 청해부대 30진까지 파병에 참가한 인원은 9000여명이다.

13일 부산 작전기지에서 열린 청해부대 30진 파병 환송행사에서 청해부대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해군]
한국형 다목적 구축함인 강감찬함은 한 달가량 항해한 뒤 현지에서 다음 달 초 29진 대조영함과 임무를 교대, 내년 2월 중순까지 파병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30진은 강감찬함 함정 승조원을 비롯해 특전(UDT)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됐다. 강감찬함 파병은 4진(2010년), 11진(2012년), 15진(2014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11진 파병 때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582일 만에 풀려난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호송 작전을 완수했다.이번 청해부대 30진에는 청해부대 파병 최초로 여군이 항공대장을 맡는다. 항공대장으로 발탁된 양기진(해사58기) 소령은 해상작전헬기 조종사로 현재 158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여군 최초로 2005년 해상작전헬기 부조종사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2014년에는 정조종사 교육과정을 마쳤다.
또 검문검색대와 항공대에는 파병 경험이 많은 장병들이 포함돼 있다. 검문검색대 고속단정(RIB) 정장 조규명(51) 원사와 김재현(47) 원사, 항공대 기관정비사 강용운(40) 상사는 네 번째 파병이다.

청해부대 파병 최초 여군 항공대장인 양기진 소령이 강감찬함 함미 헬기갑판에서 완벽한 임무수행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해군]
강감찬함이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에 처음 참가하는 한국 함정으로 기록될지도 관심사다. 청해부대는 우선 임무 수행 해역인 아덴만으로 항해할 예정이지만, 정부가 미국 요청에 따라 연합체 참여를 결정할 경우 뱃머리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는 4일 안팎이 소요된다.하지만 우리 정부는 파병에 신중한 입장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강감찬함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선 우리 선박 보호를 위한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만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이 아직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과 같이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우호적이었던 나라가 관계의 민감성을 고려해 끝이 분명하지 않은 (미국의) 그런 행동에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한국이 이란에 대적하는 그 연합체에 참여하면 우리에겐 좋지 않은 신호이고 상황이 복잡해진다”고 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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