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원산폭격’ 시킨 교수, 종강 파티서 “팬티만 입고 춤춰라”

입력시간 | 2019.01.23 오전 8:26:43
수정시간 | 2019.01.23 오전 8:26:43

(사진=JTBC ‘뉴스룸’)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학생들을 폭행하고 기합을 주는 등 가혹행위로 논란이 된 대학 연기과 교수가 학생들에게 ‘속옷 춤’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1일 JTBC ‘뉴스룸’은 한국영상대학 연기과 A교수가 학생들에게 머리를 땅에 박게 하는 이른바 ‘원산폭격’ 기합을 주고 구둣발로 가격하는 등 폭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22일 ‘뉴스룸’은 학생들 증언과 영상자료 등을 바탕으로 2014년 여름 종강파티에서 벌어진 상황을 보도했다. JTBC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남학생 몇 명이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고 팬티만 입고 춤을 춘다. 학생들은 이 같은 민망한 ‘속옷 춤’이 A교수의 지시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졸업생은 “팬티만 입고 춤을 추라고 그러니까 굉장히 수치심을 느꼈다. (제가) 아부하려고 즐거운 척하는 게 굉장히 괴롭고 절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A교수는 학생들에게 폭언도 일삼았다. 학생들이 공연연습을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 A교수가 학생들에게 지시를 내린 뒤 언성을 높이며 욕설을 한다. A교수는 “움직이라고 그다음에 움직여. 저 XX놈”, “뭐야 저 X 같은 X”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학생들은 바가지에 물을 담아 A교수의 차를 세차한 적도 있다는 증언도 했다.

A교수는 논란이 이어지자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학교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A교수가 제출한 사직서를 지난 20일에 수리했기 때문에 징계 등은 논의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JTBC ‘뉴스룸’)

장구슬 기자guseu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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