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명의 여성이 거울 들고 한 곳을 비춘 이유

입력시간 | 2016.07.24 오전 11:30:07
수정시간 | 2016.07.24 오후 3:17:1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100여 명의 여성들이 알몸으로 거울만 든 채 한 자리에 모였다.

나이와 인종, 체형 모두 다른 알몸의 여성들은 각자 둥근 거울을 하나씩 둘고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미국 사진작가 스펜서 투닉의 지휘 아래 ‘그녀가 말하는 모든 것은 전부를 뜻한다’(Everything She Says Means Everything)라는 제목의 집단 누드 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이 여성들이 일제히 거울로 비춘 곳은 공화당 전당대회장이었다.

투닉은 앞서 이번 퍼포먼스가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도날드 트럼프의 여성 관련 발언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여성과 소수집단을 향해 공화당이 쏟아내는 증오와 억압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FPBBNews

또 투닉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업은 제 딸들과 그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나는 친구들이 혐오가 있는 사회에 살길 바라지 않는다. 나는 여성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돌아가고, 여성 폭력이 없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집단 누드 사진 촬영으로 유명한 스펜서 투닉은 1990년대부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멕시코시티, 독일 뮌헨 등 세계 각국 랜드마크에서 수천 명의 벌거벗은 사람들을 모아 사진을 남겼다. 그는 옷을 입지 않은 개인이 그룹을 이뤄 새로운 형상으로 변형되는 데 의미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혜 e뉴스 기자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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