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지방 경매시장..낙찰률 20%선까지 추락
- 경기침체 직격탄 지방 경매시장
- 자동차·조선 불활 부동산에 영향
- 지방 경매 진행물건 매달 증가세
- 군산, 올 들어 월평균 117건 진행
- 미분양관리지역 거제·창원도 늘어
- 응찰자 줄면서 재주인 찾기 어려워
- 일부 지역 경매 10여차례 유찰도
- 금리 계속 인상땐 물건 홍수 우려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 다음달 4일 전주 지방법원 군산지원에서는 전북 군산시 나운동 동아26빌딩 상가 12개 점포에 대한 경매가 동시에 진행된다. 모두 한명의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물건으로 이미 두차례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49%까지 낮아졌다.. 울산 동구 주전동에 있는 4층짜리 빌라에서 층별로 한 채씩 총 4채가 한꺼번에 경매로 나왔다. 2015년 4월 준공된 신축급 빌라로 해안가에 있어 바다 조망이 가능한데도 4채 모두 두차례 진행된 경매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세번째 경매는 다음달 19일 열린다. 최저가는 감정가의 64%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선·해운업 침체 등으로 지방 경제가 휘청이면서 경매시장도 부동산 물건으로 붐비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몇 차례 유찰을 겪으면서 가격(최저가)이 뚝 떨어져도 쉽사리 새 주인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금리는 계속 오르는 추세라 앞으로 경기가 어려운 지방을 중심으로 경매 물건이 줄줄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선·해운 침체 여파로 지방 경매 물건 부쩍 늘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방에서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물건은 총 6952건으로 전월보다 24% 늘었다. 2016년 5월 7337건을 기록한 이후 근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경매 물건이 3150건으로 전월 대비 7% 늘어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지방은 경매 진행 물건들로 넘쳐나고 있다.
특히 조선업 침체 직격탄을 맞은 경남 거제시의 경우 지난달 경매 진행 건수는 165건으로 전월에 비해 46% 늘었다. 2016년만 해도 월평균 6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5건, 올해 113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서도 올 들어 월평균 238건의 경매가 진행됐다. 2016년 179건, 2017년 187건에 비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조선소 가동 중단에다 한국GM의 공장 폐쇄 등으로 술렁였던 전북 군산에서도 올 들어 월평균 117건이 경매 진행돼 작년(102건)보다 14% 증가했다. 작년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로 부동산경기도 덩달아 침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통 조선소 폐쇄와 같은 악재가 해당 지역 경매 물건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대출자들이 버틸 만큼 버티다 연체하면 금융기관이 2~3개월 정도 후에 소유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고, 법원에서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진 후 첫 번째 경매기일이 잡히기까지도 평균 7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만큼 아파트 경매 물건도 많이 쏟아지고 있다. 이달 21일 기준 경매기일이 잡힌 창원시 아파트는 66채로 토지(56건)나 상업시설(44건)을 크게 웃돈다. 거제시와 울산에서는 각각 58채, 54채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 중이고 군산에서도 36채가 곧 경매시장에 나온다.
울산·거제·창원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 관리지역이기도 하다. 지난 3월 기준 미분양 물량을 보면 창원시가 6137가구에 달하고 거제와 울산시도 각각 1758가구, 830가구가 미분양상태다. 입주를 못해 불 꺼진 아파트도 많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광주·전라권 아파트 입주율은 71.5%, 대구·부산·경상권 입주율은 76.1%에 그쳤다.
40%선 무너진 낙찰률…금리 오를 수록 경매 물건 더 늘듯
이렇다 보니 경매시장도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경매로 넘겨지는 물건은 늘고 있지만 응찰자가 줄면서 새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작년까지만 해도 40%를 웃돌았던 지방 경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올 들어 4월까지 36.8%로 떨어졌다. 지방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지난해 71.7%에서 올해 71%로 하락했다. 거제시 낙찰률은 지난 2월 15.3%까지 떨어지기도 했고, 창원시는 4월 22.5%를 기록해 5개월째 최저를 보였다.
유찰 사례도 흔하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가는 지난 2016년 경매가 개시된 이후 무려 15차례 유찰돼 다음달 21일에 또 경매에 부쳐진다. 창원시 의창구 상가와 마산합포구 상가도 각각 13차례, 10차례 진행된 경매에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경남 거제시 옥포동 218㎡ 토지는 작년 10월 경매가 개시된 이후 다섯 차례 유찰됐다.
아직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더 걱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로 2월 대비 0.01%포인트 내려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금리는 오르는 추세고 지방 경기나 부동산시장 상황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경매행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코픽스지수는 작년 9월만 해도 신규취급액 기준 1.47%이었지만 올 들어 1.79%로 오른 데 이어 4월에는 1.82%까지 높아졌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아직은 연체율이 잘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 영향이 곧바로 경매시장에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울산이나 군산, 거제 등은 특히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지역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경매시장 침체의 골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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