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확대경]기업 신용등급 강등 경고음은 미리 울린다

입력시간 | 2019.12.03 오전 5:30:00
수정시간 | 2019.12.03 오전 5:30:00

자료:자본시장연구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2014년 굴지의 철강업체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해운, 조선에 이어 철강까지 위기가 확대되던 때다. 당시 포스코 등급 강등과 대조를 이뤘던 현대차는 2012년 말 순수 민간기업 최초로 ‘AAA’ 등급을 받았다. 그랬던 현대차(005380)가 결국 7년 만에 ‘AA+’로 강등됐다.

크레딧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 ‘AAA’ 등급에 대해 일찌감치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데일리가 일년에 두 차례 진행하는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을 통해서다. 이데일리는 SRE를 통해 신용평가사 제반의 평가와 신용등급의 적정성(워스트레이팅)을 15년째 점검해오고 있다.

지난 15년간 수많은 기업들의 신용등급 적정성에 의문부호가 붙었고, SRE에서 워스트레이팅(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 상위에 오른 기업들은 어김없이 등급 하향으로 귀결됐다. 일부 기업은 디폴트가 발생했다.

현대차·기아차 역시 지난 2017년 10월 26회 SRE 이후 2년간 워스트레이팅 5위권 안에 지속적으로 랭크됐고, 최근에서야 등급이 떨어졌다. 현대차의 ‘AAA’ 등급은 포스코(005490)가 유지했던 ‘AAA’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철강산업의 안정성에 비해 자동차산업은 경기 민감도가 훨씬 크다는 게 본질이지만, 현대차는 그동안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AAA’ 등급을 유지해왔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진행된 30회 SRE에서 워스트레이팅 상위 10개 기업의 등급변동을 조사한 결과 1년 후 등급 상승 기업은 6%에 불과하고, 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41.2%나 됐다. 디폴트가 발생한 기업도 8.3%였다. 시계열을 3년으로 늘릴 경우 등급 하락 비중은 58.7%, 디폴트 발생 기업은 15.7%로 더 확대된다. 금호산업(002990), 금호타이어, 한진해운, 현대상선(011200), STX(011810), 동양, 대우조선해양(042660), 웅진 등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한 기업들도 다수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워스트레이팅은 크레딧 이벤트(신용사건)에 대한 높은 예측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등급 강등의 선제적 경고등으로서 SRE 역할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워스트레이팅 뿐 아니라 SRE는 크레딧 시장의 주요 위험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접근해왔다. 수많은 건설사와 저축은행을 문 닫게 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최근 급증하는 증권사들의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경고음도 그중 하나다.

지난달 21일 진행한 30회 SRE 기념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증권사 해외대체투자에 대해 기본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일갈했다. 증권사들이 내부 보유 투자와 셀다운 투자에 대한 리스크 심사 기준을 달리 적용하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부서보다 일선 사업부서의 입김이 센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고위험 대체투자 차단을 위한 ‘대체투자 관련 건전성 규제’ 등을 보완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SRE와 함께 크레딧시장이 괄목상대할 만큼 도약했지만, 남아 있는 숙제는 적지 않다. 유통시장 비활성화 문제, 시장의 가격결정기능 부재, 제한적인 기초자산(발행기업)의 문제, 하이일드 채권시장 부재 등이 그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 완화로 넘쳐나는 유동성과 레버리지 확대 기조 속에 ‘신용평가’는 더욱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신용평가사에 대한 평가와 신용등급의 적정성을 넘어 변화하는 크레딧 투자에 대한 분석의 범위와 틀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김재은 기자alad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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