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문 잠그고…” 유명 일식당 셰프, 여직원 성폭행 의혹

입력시간 | 2025.06.13 오후 11:40:25
수정시간 | 2025.06.13 오후 11:40:25
  • 서울 강남서 오마카세로 유명한 일식집 셰프
  • 여직원 고용 후 일주일뒤부터 성폭행 의혹
  • “화장실 청소하고 있으면 문 잠그고 범행”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유명 일식집 셰프가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뉴스 캡처)

13일 MBC에 따르면 해당 식당의 셰프 A씨는 지난달 7일 술에 취한 여직원을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른바 ‘오마카세’로 유명한 서울 강남 유명 일식당의 셰프다.

당시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 CCTV에는 A씨가 술에 취한 음식점 직원 여성을 부축하곤 여성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 여성 B씨는 이후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밝혔다. B씨는 “방에 어떻게 갔는지도 기억이 전혀 없고,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까 (남성이) ‘나 너 처음 면접 본 날부터 반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A씨의 성폭행은 B씨가 일을 시작한 지 일주일 되던 날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B씨는 “화장실 청소하고 있으면 뭔가 쓱 들어오고 문을 잠근다. 또 시작되는 거다. 매일”이라며 A씨의 성폭행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결국 B씨는 지난달 24일 경찰에 신고했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호텔 CCTV를 확보하고 준강간 혐의로 A씨에 소환을 통보했다.

또 해당 식당의 직원들은 A씨가 평소 폭언과 폭행을 일삼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전직 직원들이 녹음한 음성 파일에는 욕설과 함께 무언가 때리는 듯한 소리도 담겨 있었다.

녹취록에서 A씨로 추정되는 남성은 “내가 지금 몇 번을 이야기하는지 몰라, 맞을래? 집중 안 해?”라고 윽박을 지르거나 “아들이 이러이러하니 뚜드려 패겠다고 (부모한테) 허락해달라고 할 테니까 전화번호 적어놓으라고 여기다가. 알았어? XX의 XX가 그냥”이라며 고함을 쳤다.

전직 직원 C씨는 “한두 가지 실수 나올 때마다 죽여버린다는 식이었다”며 “신고해 보라고, 자기는 변호사 4명 있다고 하면서 업계에서 일 못하게 해주겠다고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A씨는 MBC에 “성폭력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폭언 및 폭행 여부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강소영 기자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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