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사, 중부고용청 중재 협상도 결렬…이번 주 추가 대화

4월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김진수 기자)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사가 정부 중재 협상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양측은 이번 주 추가 대화를 이어가기로 하며 협상 여지는 남겨뒀다.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 아래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오전 1차 면담에서 노조는 “사측이 실질적인 수정안 없이 쟁의행위 및 부당노동행위 관련 쟁송 취하만 요구했다”며 반발했다. 특히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참석하지 않아 의미 있는 협상이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오후에는 노사 각각 노동당국과 개별 면담을 진행하며 추가 논의를 이어갔지만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노사 모두 성실히 임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번 주 두 차례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갈등은 임금과 경영권 이슈가 핵심이다. 노조는 평균 14% 임금 인상,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영업이익 20%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6.2% 임금 인상과 600만원 일시금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여기에 신규 채용, 인사평가,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노조 사전 동의 요구를 두고 회사가 경영권 침해를 이유로 반대하면서 협상이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파업은 이미 생산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말 부분 파업 이후 5월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으며, 회사는 부분 파업 기간에만 약 15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면 파업이 이어질 경우 손실 규모는 64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파업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환자 치료와 직결되는 만큼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고객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는 5일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간 뒤 이후 준법투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측 역시 추가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 이번 주 협상이 갈등 해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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